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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를 담다

회색 코뿔소 Grey Rh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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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획재정부

회색 코뿔소(The Grey Rhino)는 세계정책연구소(World Policy Institute, WPI)의 소장 미셸 부커(Michele Wucker)가 2013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다보스포럼)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2톤에 달하는 덩치, 크게 흔들리는 땅의 진동과 소리로 인해 코뿔소가 다가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할 수 있다.

이에 비유하여 어떠한 위험의 징조가 지속해서 나타나 사전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을 간과하여 온전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회색 코뿔소로 표현한다.

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엄청난 충격을 주는 블랙 스완(Black Swan)과 대조되는 개념이다. 미셸 부커는 저서 『회색 코뿔소가 온다』에서, 회색 코뿔소라고 불리는 상황은 주로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위기에 대한 사전 예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시스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어려움, 책임성 결여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부커는 회색 코뿔소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회색 코뿔소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 '회색 코뿔소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 '위기를 허비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것', '바람과 같은 방향을 유지하는 것' 등을 들었다.

회색 코뿔소로 간주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2007년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인데,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제결제은행(BIS) 등 다수의 관련 기관들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관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며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았고, 그 여파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 많은 국가들에서 경제적 혼란이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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